높아진 서울 청약 문턱…경기도민 2년 새 3만명 급감
공급 늘어난 2024년에도 경기 신청자 37%↓
고분양가·대출 규제 겹쳐…서울 진입 자금 부담↑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일반분양 아파트 청약에 나선 경기도 거주자가 2년 새 3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8월까지 신청자가 1600명대에 그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일반공급 물량이 늘어난 2024년에도 경기 거주 신청자는 37% 넘게 감소했다. 고분양가와 강화된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도민의 서울 청약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부동산원이 추첨을 진행한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에 신청한 경기지역 거주자는 2만 1952명이었다.
이는 2023년 5만 78명과 비교하면 2만 8126명 줄어든 수치다. 2년 만에 신청자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에 신청한 경기지역 거주자는 2023년 5만 78명, 2024년 3만 1292명, 지난해 2만 1952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 물량은 각각 5647가구, 7007가구, 2340가구였다.
특히 2024년에는 일반공급 물량이 전년보다 24%가량 늘었는데도 경기지역 신청자는 37% 넘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해 서울 거주 신청자는 2023년 22만 1181명에서 63만 23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일반공급 물량이 2024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경기지역 신청자 수도 2만 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정비사업 지연과 공사비 상승, 사업성 악화 등으로 분양 일정이 늦춰진 단지가 적지 않았던 것이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8월까지 1622명의 경기 거주자가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 청약에 신청했다.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에 신청한 인천 거주자도 2023년 5424명에서 2024년 3626명, 지난해 1842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에 청약한 인천 거주자는 315명에 그쳤다.
반면 서울 거주자의 해당지역 신청자 수는 공급 물량에 따라 변동이 있었지만 경기·인천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해당지역 신청자 수는 2023년 22만 1181명에서 2024년 63만 2328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7만 9304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15만 5617명이 신청했다.
업계는 수도권 거주자의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 신청 감소에 공급 감소와 높은 분양가, 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표한 최근 1년간 서울 신규분양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8월 기준 6287만 원으로 전월보다 1.26% 상승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서울의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이 사업성이 되는 지역 위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분양가도 입지가 좋은 곳은 15억 원 이상으로 형성되면서 서울에 진입을 노렸던 경기나 인천 등의 수도권 주민들의 부담감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부담과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가용 여건 악화도 이런 감소세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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