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야구장 2100가구 내년 착공…LH, 토지 비축으로 공급 앞당긴다

부지 확보 기간 1년 이상 단축…도심 주택공급 속도
위례·강서구청 부지 등 3500가구 토지 확보 추진

성대야구장 조감도.(LH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비축 제도를 활용해 성대야구장 등 도심 유휴부지의 토지 확보와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낸다. 일반적인 공공주택사업보다 부지 매입 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해 성대야구장 2100가구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한다.

LH는 23일 토지 비축 제도를 활용해 도심 내 유휴부지 확보를 앞당기고 착공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9·7대책)에 따라 LH는 △송파구 위례업무용지(잠정 999가구) △강서구 강서구청 기존시설 이전부지(잠정 450가구) △성대야구장 부지(잠정 2100가구)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잠정 700가구) 등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를 제외한 3곳은 총 3500가구 규모로, 토지 비축 제도인 일반비축(사업연계형)을 통해 토지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는 서울양재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통해 확보한다.

토지 비축 제도는 공공이 토지를 미리 확보한 뒤 필요한 시점에 별도의 보상이나 행정 절차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일반비축(사업연계형)은 기존 공공주택사업처럼 지구 지정 이후 보상계획 공고와 보상가액에 대한 이의·재결 신청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대야구장 2100가구…내년 상반기 착공 추진

공급 규모가 가장 큰 성대야구장 부지는 4만 8000㎡ 규모로, 21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7호선 수락산역에 인접해 있다.

LH는 토지 비축 제도를 활용하면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보상 절차를 밟는 일반적인 방식과 비교해 부지 매입 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 비축과 함께 착공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성대야구장 부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H는 지난해 10월 성균관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부지 매입을 위한 협의를 이어왔다.

LH는 도심 주택 공급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토지 매입도 추진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이 보유한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수급조절용 토지 매입을 지난 8일 공모했으며, 현재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매입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성대야구장 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부지 매입과 착공 준비 상황을 비롯해 인근 교통과 편의시설 등 사업 여건을 살폈다.

이 사장은 "성대야구장은 토지 비축제도를 통해 신속하게 토지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빠른 시기에 2100가구 대규모 주택공급을 기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지"라며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최적의 입지를 중심으로 보편형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추진하며 폭넓은 주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