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서울 정비사업 이주 '17.9만'…목동 일대만 3만 가구

5년간 207개 정비사업장서 이주…은마 '4424가구' 단일 단지 1위
이주물량 약 80% 2028~2030년 집중…"전월세 시장 대책 필요"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2026.9.14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에서 2030년까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18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동 재건축이 몰린 양천구에서만 3만 1000여 가구가 이주할 예정인 가운데 전체 이주 물량의 약 80%가 2028~2030년에 집중돼 전월세시장 수급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2026~2030년 정비사업 관련 이주 예정 물량 현황'에 따르면 207개 정비사업장에서 총 17만9310가구가 이주할 예정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6년 2만 4844가구 △2027년 1만 3446가구 △2028년 4만 5256가구 △2029년 3만 9102가구 △2030년 5만 6662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다.

5년간 이주 물량 중 78.7%에 해당하는 14만 1020가구의 이주가 2028~2030년 3년간 집중됐다.

자치구 중에서는 목동에만 14개 재건축 사업장이 몰린 양천구가 가장 많은 3만 1112가구의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

양천구 외에 1만 가구 넘는 이주가 발생하는 자치구는 △송파(2만 4708가구) △강남(1만 5852가구) △영등포(1만 3395가구) △용산(1만 2678가구) △서대문(1만 1048가구) 등이다.

단일 정비구역 중 가장 많은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곳은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4424가구)다.

반면 2028년 상반기까지 서울 지역 입주예정 물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가 공동생산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 전망치는 1만 8994가구다.

2027년에는 2만2428가구, 2028년 상반기에는 8246가구 수준까지 감소한다.

대규모 단지에서 이주를 시작하면 인근 지역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이주 기간을 조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용기 의원은 "전체 이주 예정 물량의 약 80%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며 "정비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대규모 이주가 서울과 수도권의 전월세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연도별·지역별 이주 물량과 입주 물량을 점검해야 한다"며 "특정 시기와 지역에 이주 수요가 집중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수급 관리와 임대차시장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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