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집값 상승폭 석 달 만에 둔화…강남·서초 하락 전환

부동산원 8월 통계…성북 1.83%·노원 1.77% 외곽, 서울 상승세 주도
서울 전셋값 1.03%→0.83% 둔화…인천 매매는 하락 전환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2026.9.14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주택 가격 상승폭이 석 달 만에 꺾였다. 강북 외곽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2% 올랐다. 상승폭은 전월(0.35%)보다 축소됐다.

수도권은 0.72%에서 0.63%로, 서울은 1.09%에서 0.97%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상승률이 1% 아래로 내려온 것은 5월(0.90%) 이후 석 달 만이다. 경기는 0.65%에서 0.58%로 둔화했고, 인천은 0.02%에서 -0.03%로 하락 전환했다. 올해 1~8월 누계로 보면 서울은 6.68%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3.58%)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 성북구(1.83%)가 돈암·종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1.77%)는 개발 기대감이 있는 상계·월계동, 서대문구(1.64%)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상승했다. 중랑구(1.53%)와 중구(1.48%)도 1%대 중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 11개구에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강남구(-0.18%)는 압구정동 중대형과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1%)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권역에서도 관악구(1.15%)와 강서구(1.10%), 구로구(1.07%)는 1%대 상승을 이어갔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국 0.39%, 서울 1.05% 올라 상승세가 가장 컸다. 연립주택은 전국 0.29%, 단독주택은 0.07% 상승했다.

지방은 0.03% 올라 전월(0.01%)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울산(0.20%)과 전북(0.23%), 충북(0.17%)이 올랐고 제주(-0.21%), 충남(-0.11%), 세종(-0.07%)은 내렸다.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0.35% 올라 전월(0.3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1.03%에서 0.83%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노원구(1.58%)와 성북구(1.38%), 서대문구(1.16%) 등 강북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은 0.27%에서 0.4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월세도 전국 0.35%, 서울 0.82%로 전월(각각 0.38%, 0.9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거래로 이어졌으나 수요가 지속되는 대단지·역세권과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