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건대입구 일대 '성장거점' 개발…용적률 최대 1300% 적용
서울시, 성장거점 2곳·성장잠재권 4곳 선정
성내·창동·중곡·독산 생활거점으로…"서울 전역 다핵도시"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시가 교통 여건이 좋은 중심지·환승역 일대를 성장거점, 역과 역 사이는 생활거점으로 조성한다. 거점 개발을 통해 지역 간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서울을 '다핵도시'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서울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 후속 대책으로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지 2곳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지 4곳 등 총 6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은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개발 전략으로 용적률 확대와 공공기여 비율 축소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였다. 당시 서울시는 상업지역 용도 상향이 가능한 역세권을 153개에서 서울 전체 325개로 확대했다.
후속 대책에는 역세권을 주거, 문화 등이 결합한 생활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비역세권 간선도로까지 정책 범위를 넓혀 거주지 인근에 생활편의시설도 공급한다.
서울시는 "비역세권은 그동안 주택정비사업 위주로 개발됐다"며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도심과 환승역 일대에 산업과 업무, 주거가 어우러진 대규모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심에 위치해 환승역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5000㎡ 이상 부지로,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 제외)·제3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 근린·일반·중심상업지역이 대상이다. 폭 20m 이상 간선도로와 접하는 곳도 대상이다.
요건을 충족한 대상지는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 최대 1300%가 적용된다.
거점으로 선정된 곳은 △선정릉역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세권 △건대입구역 2·7호선 환승역세권 등 2곳이다.
선정릉역 거점인 강남구 역삼동 680-1 일대는 교통 접근성과 주변 업무시설 연계성을 바탕으로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테헤란로에 집중된 도심 기능이 선정릉 일대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대입구 거점인 광진구 자양동 17-1 일원은 세종대와 어린이대공원과 가깝지만 토지이용 밀도가 낮다. 향후 개발을 거쳐 성수·건대의 첨단산업과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동북권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생활인구가 많지만 노후 건축물 위주인 비역세권 간선도로변을 생활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폭 35m 이상 간선도로변의 1500㎡ 이상 제2·3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대상이다. 사업유형에 따라 최대 일반상업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한다.
서울시는 △동남권 1곳(강동) △동북권 2곳(도봉·광진) △서남권 1곳(금천) 등 총 4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강동구 거점은 5·9호선이 지나는 올림픽공원역과 8호선 강동구청역 사이에 위치한 성내동 일대로 생활인구가 풍부하다.
동북권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들어서는 창동역 일대와 동부간선도로와 가까운 광진구 중곡동이 뽑혔다.
서남권 거점은 시흥대로와 인접해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의 연계성이 우수한 금천구 독산동 일대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성장거점과 성장잠재권 사업 추진을 지속해 2030년까지 사업지를 각각 28곳, 4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거점의 경우 △중구 을지로 DDP 일대 △도봉구 창동·상계 일대 등 2곳을 권장구역으로 지정한다. 향후 토지등소유자 동의 등 사업 여건이 갖춰지면 복합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성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성장잠재축'도 설정한다. 잠재축에는 △도봉로 △동일로 △통일로 △공항대로 △경인로 △시흥대로 등 6개 주요간선도로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각 사업지에 시행예정자, 자치구, 서울시, 도시계획전문가가 참여하는 '원팀'을 구성해 사업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대상지별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입안 제안을 추진한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325개 역세권 직·주·락 전략을 다른 곳으로 확장했다"며 "서울 전역을 촘촘한 다핵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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