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GTX A·B·C 연장 '원인자 부담' 고수…D·E·F는 5차망 이후

"특정 사업 별도 재원 분담은 형평성 우려"…기존 원칙 유지
A·B·C 연장 1800억~4600억원 규모…신설노선은 향후 구체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후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6.8.31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연장사업에 대해 원인자 부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D·E·F 신설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수립 이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5일 홍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GTX-A 동탄~평택지제 연장사업은 지난 4월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GTX-B 마석~가평~춘천 연장은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GTX-C 남·북부 연장은 내년 상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홍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착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착공 이후에는 공정과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신속 개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TX-B 지연구간 등은 특별관리를 통해 철저히 공정관리를 해 개통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B·C 연장사업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원인자 부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인자 부담은 지방정부 등의 요구로 철도 노선을 연장할 경우 사업을 요청한 측이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홍 후보자는 "GTX-B 연장 사업은 지방정부 건의에 따라 원인자 부담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다른 원인자 부담 사례를 고려할 때 특정 사업에만 별도 재원 분담 구조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현재 A·B·C 연장안은 원인자 부담 원칙으로 진행 중"이라며 "D·E·F 신설안은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B·C 연장사업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GTX-A 동탄~평택지제 연장은 20.9㎞ 구간으로 총사업비가 2603억 원이다. GTX-B 마석~가평~춘천 연장은 55.7㎞에 1810억 원, GTX-C 남·북부 연장은 총 79.5㎞에 460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D·E·F 신설노선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GTX-D는 인천공항·김포 장기에서 부천 대장을 거쳐 삼성으로 이어진 뒤 하남 교산과 원주 방향으로 갈라지는 노선이다. GTX-E는 인천공항에서 부천 대장, 연신내, 광운대, 남양주 덕소를 잇고, GTX-F는 수도권을 순환하는 형태로 구상됐다.

홍 후보자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해 중장기 재정부담을 고려하는 동시에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폭넓게 검토한 뒤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사업을 선별하겠다는 입장이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 하반기 확정될 예정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