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사기 혐의' 차가원, 돈 못 갚아 '한남동 빌라' 경매 나왔다

'법인 명의' 라누보 한남 2차 전용 186㎡, 7월 말 경매행
이승기·백현 전세 계약한 라누보 한남…채권 청구액 16억4000만원

300억 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 차가원 대표. 2026.8.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300억 원가량의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 측이 보유한 100억 원대 한남동 고급 빌라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차 회장이 법인 소유 빌라를 담보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경매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매·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피아크그룹 산하 부동산 회사 '원에스'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 '라누보 한남 2차' 전용 186㎡(2층)가 지난 7월 말 법원 경매에 나왔다. 채무자는 차 회장으로, 채권자의 청구액은 약 16억 4000만 원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7월 28일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번 매물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올해 겨울쯤 매각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배당요구 종기일(이해관계인이 자신의 권리만큼 돈을 달라고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10월 14일인 만큼 통상 이 일정이 끝나고 1~2개월 뒤 매각기일이 잡히기 때문이다.

매물은 서초구 소재 금융 컨설팅 업체 A 가 임의경매를 신청하면서 나왔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권 등 담보권을 채권자가 실행해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A 업체는 해당 매물에 채권최고액 20억 800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상태다.

채무자는 차 회장으로, 채권자의 청구액은 약 16억 4000만 원이다. 원에스는 차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피아크그룹 계열 부동산 회사다.

2022년 준공한 '라누보 한남'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100억 원대 고급 빌라다. 피아크건설이 시공했으며 1·2차로 구성됐다.

가수 이승기와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라누보 한남 1차' 전세계약을 맺었고, 시우민은 2차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채무자가 16억 원대 수준의 원금을 빌린 뒤 기한 내 납부하지 못해 법인 명의 주택이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경매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차 회장은 300억 원가량의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첫 공판기일은 10월 13일이다.

차 회장은 자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하고 242억 원의 선수금을 받은 뒤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전체 피해 규모는 294억 원 수준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