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율주행 실증車 3000대 달다…미래 모빌리티 가속
[2027 예산안] 자율주행 실증도시 예산 618억→8395억, 13.6배
UAM 실기체 3대 도입…2028년 시범서비스 목표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내년 자율주행 실증차량이 올해 200대에서 3000대로 15배 늘어난다. 정부가 2030년 목표로 잡았던 규모를 3년 앞당겨 채우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예산도 13배 이상 늘렸다.
1일 정부의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예산은 올해 618억 원에서 내년 8395억 원으로 편성됐다. 실증도시는 1곳에서 3~5곳으로, 실증차량은 200대에서 3000대로 확대된다. 정부는 "완전 자율주행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차량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주행데이터를 축적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은 정부가 내세운 15대 랜드마크 과제 중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다. 이 과제 전체 예산은 올해 1000억 원에서 내년 9000억 원으로 늘었다. 첨단전략산업 분류 기준으로는 모빌리티 분야가 2000억 원에서 1조 1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재원은 미래대응기금 성장동력계정에서 상당 부분 조달된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실증 단계에 들어간다. UAM 서비스 상용화 시범사업 350억 원과 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 99억 원이 각각 신규 반영됐다. 정부는 실증 기체 3대를 도입하고 버티포트(이착륙장)를 구축해 2028년 시범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잡았다. 2030년까지 시범서비스 3개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분야에서는 국산화·인공지능(AI) 드론 개발 예산이 122억 원에서 156억 원으로 늘고, 실내 자율비행 훈련장인 AI 드론 훈련센터 3개소 구축에 234억 원이 새로 편성됐다. 공공분야 국산 드론 보급 확대와 부품 국산화가 목표다.
자율주행 기술은 실증을 넘어 서비스에도 투입된다. 농어촌 등 교통취약지역과 심야 시간대를 겨냥한 무인 수요응답형 교통(DRT) 사업에 322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기술 실증 예산과 교통복지 예산이 한 사업에서 만나는 구조다.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산업 진흥을 위해) 예산을 15배 이상 확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실제 집행은 별개"라고 말했다. 이어 "실증차량의 조달과 실증도시 선정 절차, 자율주행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라며 "예산과 제도가 함께 가야 예산 투입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