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태양광부터 PPA까지…GS건설, 친환경 에너지 사업 키운다

[해외건설 판이 바뀐다]⑤ 국내 기업 첫 인도 태양광 상업운전
플랜트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영역 확대

편집자주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해외건설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특정 지역에 의존한 해외사업 구조의 한계도 드러났다. 반면 중동 재건사업은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시장 다변화와 원전·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뉴스1은 달라지는 해외건설 시장의 판세와 K-건설의 대응 전략을 짚어본다.

GS건설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 일대 전경 (GS건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GS건설(006360)이 기존 석유화학 플랜트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태양광과 전력구매계약(PPA), 무탄소 분산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 태양광 시장에서 상업운전에 돌입한 데 이어 발전소 개발·시공·운영·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 기업 최초 인도 태양광 상업운전…발전·판매까지 직접 수행

10일 GS건설에 따르면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준공한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국내 기업이 인도 태양광 시장에서 상업운전에 돌입한 첫 사례다.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발전시설로, 총 12.75㎿p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 연간 1800만~2000만㎾h의 전력을 생산하며 약 6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해 연간 약 8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에 개발사업자로 참여해 시공과 발전설비 운영을 맡고, 생산한 전력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일진글로벌 인디아에 전체 생산 전력의 약 69%를 향후 25년간 공급한다. 나머지 전력은 인도 현지 부동산 개발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오픈 액세스 캡티브'(Open Access Captive) 모델이 적용됐다. 송·배전망을 활용해 수요처가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직접 조달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인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일찌감치 준비해 왔다. 2023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 '아리 에너지'와 풍력발전 기업 '수즐론 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 델리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과 비슈와지트 파르마르(Vishwajitsinh Parmar) 아리 에너지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GS건설 제공)
LG유플러스와 20년 PPA…무탄소 분산에너지로 사업 확대

GS건설은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PPA는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계약이다.

GS건설은 충남 태안 창기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생산한 전력을 LG유플러스에 20년간 공급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데이터센터(IDC)와 사옥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무탄소 분산에너지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포항시와 함께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정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발전 플랜트 실증사업도 진행 중이다.

실증 이후에는 산업단지 내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 플랜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GS건설은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무탄소 전력 분산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합작투자(JV) 계약을 체결했으며,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무탄소 전력 분산발전은 그린 암모니아를 활용해 복잡한 설비 없이 좁은 부지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지난해 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동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안에 1㎿급 발전 플랜트 실증사업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탄소 감축 규제 강화와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해야 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으로 기업 부담이 커지는 만큼 무탄소 전력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