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3만 가구 눈앞…인허가·착공·준공 '트리플 감소'

지방 중심으로 미분양 늘어…준공 후 미분양 2만9786가구
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 68.4% '전세의 월세화' 지속

(국토부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만 가구에 육박했다.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준공 실적은 일제히 감소한 반면,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거래 비중이 68%를 넘어서며 '전세의 월세화'가 이어졌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464가구로 전월(6만 5239가구)보다 3.4%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 8770가구로 한 달 새 169가구(0.9%) 늘었고, 지방은 4만 8694가구로 2056가구(4.4%) 증가하며 전체 미분양 증가를 주도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9786가구로 전월(2만 9350가구)보다 1.5% 늘어나며 3만 가구를 눈앞에 뒀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575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3292가구), 경남(3226가구), 경북(2973가구), 충남(2372가구)이 뒤를 이었다. 강원도가 1275가구에서 1623가구로 27.3% 늘어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급 선행지표 '일제히 후퇴'…서울 아파트 인허가 68.7%↓

공급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6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 791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1%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 181가구로 26.2% 줄었고, 비수도권은 7736가구에 그쳐 감소폭이 45.6%에 달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1만 5706가구로 전년 대비 37.9% 감소했으며, 비아파트 인허가도 2211가구로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인허가는 979가구에 불과해 전월 대비 81.5%,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8.7%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착공은 2만 3638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8.1% 줄었다. 수도권은 1만 6349가구로 19.9% 감소했고, 비수도권도 7289가구로 13.8% 줄었다.

다만 서울은 3491가구가 착공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9% 증가하며 수도권 내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 실적은 증가했다. 전국 분양(승인) 물량은 2만 283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2.4% 늘었다.

수도권은 1만 3136가구로 48.7%, 비수도권은 9702가구로 57.7% 각각 증가했다. 서울 분양 물량도 2396가구로 지난해보다 153.3% 급증했다.

준공 물량은 크게 줄었다. 수도권 준공은 1만 532가구로 전년 대비 52.4% 감소했고, 서울은 2049가구에 그쳐 감소율이 77.7%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준공 역시 1561가구로 지난해보다 82.1% 줄었다.

비수도권 준공도 5060가구에 머물며 전년 동월 대비 71.9% 감소했다.

(국토부 제공)(/ 뉴스1 ⓒ News1
매매는 소폭 증가…월세 비중 68.4%로 '전세의 월세화' 지속

주택 매매시장은 전달보다 거래가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보다는 감소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8819건으로 전월 대비 3.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8%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3만 9078건으로 전달보다 1.6% 늘었지만 지난해보다 9.1% 줄었다. 지방은 2만 9741건으로 전월 대비 6.2%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3.7%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는 5만 5025건으로 한 달 전보다 6.7% 늘어난 반면 비아파트 거래는 1만3794건으로 7.5%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 8618건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4.2%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8%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14만 6810건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고, 지방은 7만 1808건으로 2.3% 늘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9만 7277건으로 지난해보다 15.6% 감소한 반면, 비아파트는 12만 1341건으로 4.5% 줄었다.

전세 거래는 7만 1306건으로 전월 대비 8.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했다.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는 14만 7312건으로 전달보다 2.3%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월세 거래 비중은 68.4%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포인트 상승하며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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