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임대료 오르고 상가 내리고…상업용 부동산 양극화 뚜렷

서울·경기 오피스 견조…전국 상가는 공실 장기화에 약세
여의도 이전 수요·명동 관광객 유입에 서울만 '활황'

지방의 한 상가 밀집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지방 상권은 공실 장기화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오피스 임대료는 오르고 상가는 내리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서울 명동·뚝섬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은 활황을 이어간 반면, 지방 상가는 공실 장기화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6월 30일 기준)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42% 상승했다. 반면 상가는 0.03%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보합, 소규모 상가는 0.14%, 집합 상가는 0.04% 각각 내렸다.

오피스는 서울과 경기, 부산의 안정적인 임차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18분기, 경기는 17분기 연속 상승했다. 반면 충남(-0.31%), 제주(-0.22%), 대전(-0.15%) 등은 낮은 임차 수요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남·도심권 프라임급 오피스 임차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여의도권은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전 수요가 몰리며 0.61%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0.65%, 도심 0.65%, 여의도·마포 0.50% 순으로 나타났다.

상가는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과 부산은 예외였다. 서울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0.46% 올랐고, 명동(3.19%)과 뚝섬(2.55%), 종로(1.28%) 등 인기 상권이 상승을 주도했다. 부산도 0.09% 올랐다. 반면 충북(-0.27%), 전남(-0.25%) 등은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로 하락했다. 충북에서는 혁신도시 상권이 1.97% 떨어졌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와 상가 모든 유형에서 상승했다. 오피스는 2.15%로 전분기보다 0.35%포인트 올랐고, 중대형 상가 1.10%, 소규모 상가 0.86%, 집합 상가 1.30%로 나타났다. 임대료로 얻는 소득수익률보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 강남권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분기 2.65%에서 2분기 3.00%로, 도심권은 2.45%에서 2.91%로 뛰었다.

공실률은 오피스 9.0%, 일반 상가 13.4%(중대형 14.3%·소규모 8.5%), 집합 상가 10.5%로 집계됐다. 상권의 체감 공실률을 보여주는 일반 상가 1층 공실률은 6.7%였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집합 상가가 ㎡당 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대형 상가 2만6700원, 소규모 상가 2만600원, 오피스 1만8900원 순이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