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리풀 2만가구 공급 속도…'마지막 관문' 경영투자심사 진행
이르면 이달 심사 마무리…지구계획 승인 등 절차 본격화
정부 공급 드라이브 반영…주민 반발은 여전한 변수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2만 가구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사업의 마지막 내부 관문인 경영투자심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심사가 끝나면 지구계획 승인과 보상, 착공 등 후속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경영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심사는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투자심사는 사업비가 수반되는 토지·주택 개발사업의 투자 타당성과 사업성을 검토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설계와 기술기준 등 사업 전반을 함께 점검하는 LH의 핵심 내부 심사 절차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경영투자심사 단계에 이르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KTX 광주송정역 개발사업은 대상지 선정 이후 약 10년 만에 경영투자심사를 받았다. 이와 비교하면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는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주요 절차를 신속하게 밟으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LH는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리풀1지구 지구계획 승인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이듬해 택지 및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추진하는 서울 핵심 공공주택 공급사업이다. 서리풀1지구(1만 8000가구)와 2지구(2000가구)를 합쳐 총 2만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서리풀지구를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확대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훈 LH 사장도 사업 조기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반발은 변수로 남아 있다. 서리풀1지구 총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며 서리풀1·2지구 공공주택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주민 반발에 따른 일정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일정상 진통은 예상된다"면서도 "정부의 공급 의지가 워낙 확고한 만큼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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