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74%·부천 36% 거래량↑…서울 규제에 실수요 몰렸다

교통·가격 경쟁력에 신고가도 속출…1월 대비 2억원 이상 상승
공급 부족에 비규제 지역 관심…부동산 종합대책이 향후 변수

서울 아파트 단지(자료사진)ⓒ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의 공급 부족과 규제 강화 영향으로 올해 부천과 군포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규제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부천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46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39건)보다 1249건(36.3%) 증가했다. 군포는 1609건에서 2802건으로 1193건 늘어 증가율이 74.1%에 달했다.

부천에서는 원미구와 소사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원미구는 2793건으로 지난해 1948건보다 43.4% 늘었고, 소사구도 1109건에서 1523건으로 37.3% 증가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부천 원미구 힐스테이트 중동 전용 84㎡는 지난 13일 13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동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12일 13억 9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의 거래가(11억 3000만 원)보다 2억 6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군포시 래미안하이어스 전용 84㎡(12층)도 지난 13일 11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비슷한 층의 거래가(10억 4000만 원)보다 1억1000만 원 상승했다.

서울 규제에 실수요 이동…교통·가격 경쟁력 부각

업계는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과 규제 강화가 부천과 군포의 거래 증가를 이끌고 일부 단지의 신고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부천과 군포는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집값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비규제 지역인 데다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의 전세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이 줄고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규제 지역과 가깝고 1호선, 7호선 등 기존 교통망을 공유하는 데다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실거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정주환경과 교통 인프라를 갖춘 서울 인접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규제 지역의 풍선효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시장 흐름은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급·세제·금융을 담은 종합대책 발표를 앞둔 만큼 정책 강도에 따라 매수 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 등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둔 만큼 정책에 따른 심리 변화가 중요하다"며 "실수요자는 대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나오면 이들 지역의 거래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송 대표도 "새로운 규제나 대책이 나오면 시행 전에는 수요가 몰릴 수 있지만 시행 이후에는 시장이 다시 냉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