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100억 아파트 다시 뛴다…신현대12차 112억 신고가
5월 중과 부활 전 주춤했다 반등…신현대11차도 100억 선 회복
이달 말 부동산 세제 개편 발표…"보유세 인상 땐 흐름 이어질 것"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거래가 다시 나오고 있다. 압구정 일대에서는 100억 원을 웃도는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82㎡는 지난 4일 112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29일 같은 면적이 기록한 110억 원을 넘어선 신고가다.
같은 단지 전용 170㎡도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월 99억 원에 거래됐던 이 주택은 4월 83억 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4일에는 93억 원에 거래됐다.
신현대11차에서도 가격 회복세가 감지됐다. 전용 183㎡는 지난 1월 110억 원에 거래된 뒤 4월에는 직전 거래보다 20억 원 낮은 90억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3일에는 다시 105억 원에 거래되며 1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초고가 아파트 가격 회복세의 배경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거론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약 4년간 유예했다. 최고 80%가 넘는 양도세 부담이 매물 잠김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 5월 10일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후에는 세 부담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는 정부가 조만간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흐름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제 개편을 통해 보유세를 올리게 되면 가격이 낮아지기는 쉽지 않고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거래세를 낮추는 구조가 되면 일부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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