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에 804억 투입…폐교·폐철교 '주민 공간' 탈바꿈
성장촉진지역 15곳 선정, 사업당 최대 30억 국비 지원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가 인구감소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15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폐교·폐철교 등 유휴자산을 주민 생활공간으로 재생하고 의료·돌봄 서비스와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지역개발사업 공모 결과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대상지 1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은 성장촉진지역 70개 시·군이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직접 사업을 발굴·신청하는 상향식 공모사업이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SOC와 문화·복지시설 등을 지원하며, 선정된 사업에는 사업당 최대 3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6곳이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단순 기반시설 조성보다 주민들이 실제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사업과 폐교·폐철교 등 유휴자산을 활용해 재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중점 선정했다.
선정 사업은 △유휴자산 재생·활용 △의료·돌봄 등 생활서비스 확충 △문화·관광 자원 활성화 △교통편의 및 정주기반 개선 등이다.
유휴자산 활용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천은 폐교를 어린이·가족 중심 예술놀이터로 조성하고, 안동은 폐선된 안동철교를 보행·체류형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산청은 노후 공간을 한방약초 체험과 판매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재생해 청년이 운영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돌봄 서비스 확충 사업도 포함됐다. 영동은 노후 보건지소를 증축해 진료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결합한 건강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해남은 해남·완도·진도·강진 4개 군이 공동 이용하는 스마트 재활거점을 조성한다. 고령과 단양은 주민 커뮤니티와 생활체육 기능을 강화하는 복합 거점을 구축한다.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사업도 다수 선정됐다. 정선은 민둥산역 일원에 방문객 편의시설과 주민시설을 결합한 상생허브센터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부여는 백제금동대향로 문화체험센터의 수용 기반을 확충한다. 장흥은 한승원 작가의 창작자산을 활용한 '노벨문학마을'을, 청송은 지역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거점을 조성한다.
교통과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진안은 친환경 숙박시설과 스마트 모빌리티를 결합한 복합거점을 구축하고, 영월은 농촌유학 가족의 정착을 지원하는 거점을 마련한다. 강진은 도심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입체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15개 사업에는 총사업비 약 804억 원(국비 389억 원)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과 사업계획 구체화를 거쳐 2027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역이 가진 폐교, 공공시설 등 유휴자산들을 지역주민들의 삶에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이 빠르게 성과를 내고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모델로 공유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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