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첨자 절반은 30대 이하…새 아파트 선호에 '청약 주축'

올해 1∼5월 당첨 비율 51.6%…중소형 위주 공급 효과
젊은 층 유리한 청약 제도 개선…신규 공급 부족에 청약 수요 지속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30대 이하가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축 선호도 현상과 서울 내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정부의 신혼부부 등에 유리한 꾸준한 제도 개선도 젊은 층의 청약 당첨자의 비율 확대로 이어졌다.

서울 당첨자 2명 중 1명은 30대 이하

15일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지역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는 1483명으로 전체(2872명)의 51.64%를 차지했다. 서울 청약 당첨자 2명 중 1명 이상이 30대 이하인 셈이다.

젊은 층의 당첨 확대는 새 아파트 선호도 현상 때문이다. 신축 아파트는 구축 단지보다 주차 공간, 커뮤니티 시설, 평면, 에너지 효율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존 주택 매입보다 청약을 통해 신축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30대 이하 수요가 이어지는 이유다.

신규 공급 부족과도 맞물린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8682가구다. 2만 가구 이하는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정비사업 지연과 높은 공사비가 주택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일반 분양 면적이 선호도 높은 중소형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면적별 공급 물량 중 전용 85㎡가 비중이 96%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 층이 청약 시장에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특히 정부는 젊은 층의 청약 시장 진입을 위해 꾸준히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에 폭넓은 당첨 기회를 제공했다.

이달에도 민영주택 청약 시 만 2세 미만 신생아 출산 가구 지원을 위해 신생아 특별공급을 신설했다. 그간 민영주택 청약은 신혼부부 및 생애 최초 특별공급 내 일부 물량을 신생아 가구에 우선 배정하고 있었다.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요건 등 청약 자격을 갖추지 못한 출산 가구가 청약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7.12 ⓒ 뉴스1 구윤성 기자
특별공급·추첨제 확대…낮은 가점 한계 보완

전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5월 전국 청약 당첨자는 총 3만 7697명이다. 이 중 30대 이하가 1만 9822명으로 52.6%를 차지했다. 전국에서도 청약 당첨자 2명 중 1명 이상이 30대 이하였다.

앞으로 30대 이하의 청약 참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 제도 개선뿐 아니라 서울 새 아파트 부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보다 약 5000각 줄어든 1만 3000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감소세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95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착공 물량은 10.7% 줄어든 9630가구다. 인허가 이후 착공과 준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입주 가뭄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는 "젊은 층에 유리한 청약제도 개선과 신규 물량 부족이 새 아파트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며 "30대의 중소형 아파트를 향한 청약 시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