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팔린 서울 아파트 57% '상승 거래'…한 달 만에 9%p 확대
서울 23개 자치구, 6월 상승거래 비중 50% 돌파
중랑·관악·금천구도 확대…7월 말 세제개편 변수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과반이 상승 거래였다. 강남·광진구를 제외한 서울 23개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그간 가격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던 곳까지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상승 거래 비중은 57.1%였다. 전월(46.6%) 대비 9.4%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강남구와 광진구를 뺀 23개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자치구별 상승 거래 비중 증가 폭은 △용산구(17.7%p) △마포구(15.8%p) △중랑구(15.5%p) △서초구(14.6%p) △관악구(13.3%p) △영등포구(13.0%p) △금천구(12.4%p) △성동구(12.2%p) 순으로 높았다.
특히 중랑·관악·영등포·금천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직방 측은 "그동안 가격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지역까지 상승 거래 비중이 늘었다"며 "서울 내 지역별 거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경기 전체 상승 거래 비중은 49.4%로 전월(46.4%) 대비 3.0%p 올랐다.
상승 거래 비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과천(22.7%p)이었다. 이어 △성남 수정구(20.1%p) △광명(13.7%p) △성남 분당구(10.7%p) △수원 영통구(8.8%p) △화성 동탄구(8.6%p)가 뒤를 이었다.
성남·과천·광명의 상승 거래 비중은 서울 접근성과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확대됐다. 동탄도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개통 이후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을 흡수했다.
6월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47.3%로 전월(45.7%)과 비교해 1.6%p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상승 거래 비중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잇따르면서다. 정부는 이달 1일 화성 동탄, 용인 기흥, 구리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도 적용해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막았다. 이와 함께 정부는 7월 말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월 거래는 제도 변화 이전의 시장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변화가 지역별 거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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