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비 100%·분담금 4년 유예"…목동 재건축 수주전 달아오른다
6단지 우선협상자 선정 이어 10단지 시공사 입찰 공고
대형 건설사 금융조건 경쟁 본격화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사업 조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목동 첫 시공사 선정 사업지인 6단지에 이주비 LTV 100%, 분담금 입주 후 4년 유예 등의 조건이 제시되면서 후속 단지 수주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375500)는 목동6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목동 1~14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상태다. 재건축 후 약 4만 7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지역 특성상 대형 건설사의 수주전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이 중 목동6단지 재건축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173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 2868억 원이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 조합에 공사비 물가 인상분 500억원 시공사 부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수준의 이주비 조달, 조합원 분담금 입주 후 4년 유예 등을 제안했다. 조합원의 금융 비용과 초기 부담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취지다.
목동 첫 시공사 선정 사업지인 6단지에 제시한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후속 시공사 선정 조합원들이 이주비 조달, 분담금 납부 유예, 공사비 인상 리스크 부담 등 실질적인 사업 조건을 6단지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동처럼 대형사가 몰리는 지역의 입찰 조건은 다른 단지 조합원 기대치를 끌어올린다. 건설사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금융·사업 조건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목동6단지에 제시된 조건이 향후 후속 단지 수주전에서 비교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경쟁이 붙을수록 후속 단지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더 높아진다"며 "브랜드 경쟁뿐 아니라 사업 조건이 비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목동10단지도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034830)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가구에서 재건축 이후 42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목동6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사업지다.
공사비는 2조 6135억 원이다. 3.3㎡당 공사비는 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컨소시엄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찰 참여 희망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600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입찰 문턱을 고려하면 대형 건설사 중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10단지는 공사비 기준으로 목동 내 재건축 단지 중 상위권 사업지로 꼽힌다.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6단지 총사업비를 크게 웃돈다. 단독 입찰 조건까지 붙은 만큼 자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건설사가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사업지인 만큼 금융 조건과 사업 조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향후 공사비 등 다양한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처럼 사업 규모가 크고 상징성이 있는 단지는 입찰 조건뿐 아니라 경쟁사 움직임까지 살펴봐야 한다"며 "대형사는 금융 조건과 공사비 부담 방식을 두고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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