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장·창고 19만동 화재안전 점검…범부처 첫 합동조사

불법 증축·샌드위치패널·방화시설 집중 확인
연면적 500㎡ 이상 공장·창고, 고위험사업장 포함

10일 0시 38분쯤 경북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에 있는 공장 기름저장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 중이다. 경북소방본부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0 ⓒ 뉴스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공장·창고 화재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전국 19만동 규모 공장·창고를 대상으로 첫 범부처 합동 화재안전 실태조사에 나선다. 불법 증축과 무단 구조변경, 위험물 관리 실태 등을 전면 점검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부터 연면적 500㎡ 이상 공장·창고 19만동과 위험물·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고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실태를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불법 증축과 무단 구조변경 여부를 확인한다. 난연성능이 떨어지는 샌드위치패널 사용과 피난·방화시설 관리 실태도 점검한다. 위험물·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준수 여부와 초고위험사업장의 가연물 관리 상태도 살필 계획이다.

조사는 국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지방정부가 합동조사반을 꾸려 수행하며, 건축사·소방기술사 등 민간 전문가와 기사 자격을 갖춘 청년 인력, 지방정부·소방서·노동청 공무원이 함께 참여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정부는 17일부터 한 달 동안 경기도 화성, 용인, 평택, 수원 공장 106동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먼저 진행해 세부 조사 방식과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뒤, 9월부터 화재위험도에 따라 초고위험 공장, 고위험사업장, 일반 공장 순으로 3단계 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각 부처 점검 결과는 공동 플랫폼에 등록·관리해 범부처 통합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적발된 불법 증축, 방화시설 훼손, 위험물 취급 위반, 산업안전 관리 미흡 사항 등은 즉시 시정을 요구하며 제도 개선으로도 이어간다.

이진철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관계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대규모 실태조사를 통해 공장, 창고의 화재안전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제도 개선으로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