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SRT 병목 우려 커진 평택~수서…5차 철도망 반영 급부상

GTX-A 완전개통·고속철 증편에 2030년 선로 포화 전망
국토부 "전국적인 철도 병목 노선 살펴보는 중"

수서역 고속철도 정차 모습.(자료사진)ⓒ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GTX-A 완전 개통과 고속철도 증편이 본격화되면 수서~평택 고속선 구간이 2030년 전후 선로 용량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TX-A와 SRT가 함께 사용하는 핵심 구간인 만큼 평택~수서 2복선화 사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발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반영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GTX-A 완전개통 땐 선로용량 한계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SRT가 주로 운행하는 수서~평택 고속선 구간은 2030년 전후 선로 용량 포화가 예상된다. 코레일·SR 통합에 따른 KTX·SRT 증편과 GTX-A 완전 개통에 따른 운행 횟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해당 구간의 평일 편도 기준 최대 운행 가능 횟수는 198회다. 이 가운데 SRT가 평일 기준 60회, GTX-A가 수서~동탄 구간에서 60회를 사용하고 있다.

GTX-A가 파주운정~동탄 구간 전면 개통 이후 계획대로 증편될 경우 해당 구간에서는 GTX-A만 하루 최대 90여 회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KTX·SRT 증편과 향후 GTX-A 연장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업계가 통상 안전 운행 한계로 보는 선로혼잡도 85%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경기도와 인근 지자체는 수년 전부터 평택~수서 고속선 2복선화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도 해당 구간을 대표적인 철도 병목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올해 1월 국토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가철도공단에 해당 구간의 선로 포화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가철도공단 역시 평택~수서 2복선화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평택~수서 2복선화 사업은 수서역~평택지제역 61.1㎞ 구간에 추가 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5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서역 KTX SRT 중련운행 열차 모습.(SR 제공)
국토부, 전국 철도 병목 구간 해결 방안 검토

국토부는 해당 구간을 포함한 전국 주요 철도 병목 구간의 해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발표 시점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의 주요 철도 병목 구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5차 국가철도망계획은 사업의 수가 많아서 예정보다 발표가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안 발표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며 "평택~수서 고속선 증설 등을 포함한 전국의 주요 철도 병목 구간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병목은 특정 구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병목이 다른 노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전국 단위 이슈"라며 "전체 철도망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택~수서 2복선화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실제 착공과 개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동탄역 환승체계 개선과 열차 운행 패턴 조정 등으로 선로 용량 부담을 완화하는 보완책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