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에 서울 집값 반등…5월 토허제 신청가격 1.55%↑
15억 이하 중저가 지역에 실수요 유입
전월세 매물 부족에 임차인도 매수 전환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물이 3개월 만에 23% 줄어든 가운데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전세 매물 감소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된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서울 토허제 신청 가격은 지난 3월 다주택자 매도 물량 증가 영향으로 일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이 크게 늘었던 3월에 전월 대비 0.12% 하락했다. 이후 재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4월 0.5% 상승률에 이어 지난달 1%대에 진입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가 토허제 신청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1633개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3월 21일 8만 80개와 비교하면 1만 8447개 줄어든 수치다. 약 3개월 만에 23.0%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3구·용산구의 토허제 신청 가격은 3·4월 하락을 끝내고 지난달 0.81%의 상승을 나타냈다. 한강벨트 7개구도 3월 하락에서 두 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비강남권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강북권 10개구는 3월 0.49%에서 4월 0.93%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엔 1.72%까지 기록했다. 실수요가 자금 부담이 덜한 지역에 꾸준히 유입됐다.
전세 매물 감소 역시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시세 15억 원 이하인 중저가 지역에서 최대 6억 원의 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9217개로 지난해 말(2만 3263개) 대비 17.4% 줄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동북권 외곽 지역들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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