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거래량 급증…5월 아파트 실거래 1224건, 첫 1000건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효과에 매수세 몰려
토허제 비적용·15억 이하 대출 가능도 영향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달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가 1224건을 기록하며 올해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동탄역 인근을 중심으로 15억 원 이하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거래량 증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고가 거래, 동탄역권 넘어 확산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거래 해제 제외)는 1224건으로 집계됐다.

동탄구는 올해 2월 화성시 행정체계 개편으로 신설됐다.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월간 실거래 신고 건수가 1000건을 가뿐히 넘어섰다.

동탄구 출범 이후 실거래 건수는 꾸준했다. 2월 774건에서 3월 968건으로 늘었고, 4월에도 962건으로 집계됐다. 6월 신고 건수는 11일 기준 389건이다.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5·6월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성과급 지급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GTX-A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경기 남부 산업 축 확대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동탄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지역이 아니다. 다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적용된다. 15억 원 이하 주택의 경우 최대 6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실수요자의 매수 접근성이 유지되고 있다. 실거주 의무 부담이 없는 만큼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도 가능하다.

실제 이달 15억 원 이하의 신고가 거래는 확산하고 있다. 동탄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12억 5000만 원, 동탄역유보라아이비파크8.0 전용 73㎡는 14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소형 면적에서도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 전용 59㎡가 11억 7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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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늘고 매물 줄고…규제 가능성도 거론

거래 증가는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98%다. 전주 0.60%보다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집주인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1일 기준 동탄 아파트 매물은 3767개다. 불과 한 달 전(5148개)과 비교하면 26.8% 줄었다. 거래 증가와 매물 감소가 매도자 우위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실거주 의무가 없어 일단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고려해 일단 잡아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단기간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격 변동성은 신고가 확산과 매물 감소로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동탄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직전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 물가상승률의 1.3배를 넘으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넘으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올해 2월 이후 지난주까지 동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5.11%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 내 전방위 지역에서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정부가 동탄에 규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현재 동탄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또는 규제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