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협력사 지원 확대…AI 계약검토·1660억 펀드 운영
하도급 대금 적기 지급·부당특약 근절 등 공정거래 강화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1660억 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를 운용하고 AI 기반 계약서 검토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하도급 간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하도급 대금 적기 현금 지급 및 유보금 관행 폐지 △건설자재 공급원가 변동 시 하도급 대금 조정 협의 및 이행 △하도급 대금 연동제 운용 △부당특약 근절 및 계약서 점검·개선 등이 담겼다.
현대건설은 협약 이행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계약서 검토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계약 단계에서 유보금 설정 등 부당특약 조항을 사전에 감지해 공정거래 리스크를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협력사의 자재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해 단열재, 방수재, 도료 등 주요 지급 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안전관리 분야 지원도 강화한다. 현장 위험 요인 발생 시 작업 중지를 지원하는 '안전보장권'과 건강 이상 징후 예방을 위한 '작업열외권'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경영진 안전 리더십 교육, 맞춤형 안전 컨설팅, 안전등급제, 안전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 중이다.
올해는 혹서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와 선풍기 조끼 등 보랭 장구를 지원하고, '협력사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구매본부를 'PI(Procurement Innovation)본부'로 개편하고 협력사 지원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인 1660억 원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을 웃도는 추가 안전관리비를 편성해 연간 약 900억 원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하도급대금 연동제 정착과 공정거래 문화 확산을 위한 상생 협약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과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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