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첫집 매수 1300명 돌파…집값 뛰고 매물은 42% 급감
20·30대 비중 64%…연초 대비 165% 증가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 거론되지만 정부는 선 긋기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달 동탄에서 생애 첫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젊은 실수요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과 매물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생애 최초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130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492명) 대비 165%, 지난해 같은 기간(351명) 대비 272% 증가한 수치다.
동탄은 서울 강남권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지 않다. 고강도 규제 속 실거주 수요가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는 최대 6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달 생애 최초 매수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64%에 달했다. 40대 비중도 25%로 나타나 20~40대 실수요층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성과급 지급, 사내대출 확대 등도 일부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됐고,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도 1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매수세에 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물은 이날 3776건으로 3개월 전보다 4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 지역 지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행 주택법상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조정대상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검토가 가능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행정구역 개편이 적용된 올해 2월 이후 지난주까지 동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5.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현재 동탄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규제 지역 추가 지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관련해 특별히 논의하거나 검토 중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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