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3개월째 상승…서울은 다시 100 돌파

전망지수 84.6…최근 1년 평균 웃돌아
집값 상승·증시 호황 기대 영향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이 3개월 연속 개선되며 최근 1년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집값 상승세와 증시 호황 기대가 맞물리면서 입주 예정자의 자금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026년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4.6으로 5월(74.1)보다 10.5p(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이 81.7, 지방이 85.2로 모두 올랐다.

2026년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뉴스1

특히 도 지역이 17.2p(68.6→85.8) 급등하며 직전 1년 평균치(83.9)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집값 상승폭 확대와 국내 증시 상승으로 입주 예정자의 자금 애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입주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2.7로 기준선 100을 다시 돌파한 반면, 경기는 72.2로 내려가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은 매물 감소와 증시 상승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전과 세종의 입주전망지수는 각각 82.3, 100.0까지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월평균 400가구 수준에 그친 제한적인 공급과 전세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지방 대도시의 입주 전망도 개선됐다.

5월 실입주 흐름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2%로, 4월(55.8%)보다 15.4%p 대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84.8%, 비수도권은 68.3%로 격차가 한 달 새 32.1%에서 16.5%로 줄며 지역 간 입주 양극화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5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뉴스1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5.4%로 가장 많았다. 기존주택 매각지연 29.2%, 세입자 미확보 18.8%, 분양권 매도 지연 4.2%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상승했던 기존주택 매각 지연 비중이 34.7%에서 29.2%로 낮아진 데는 비거주 1주택자가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도 기존 주택을 처분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 시행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 활성화와 증시 호황으로 주택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미국과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입주여건 개선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향후 금융시장과 금리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