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이 없다"…분양권 웃돈 거래, 강남선 분양가 2배 호가

마포·성북도 수억 웃돈…신축 희소성에 수요 집중
서울 입주물량 42% 감소 전망…공급 부족 우려 확산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와 분양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분양권·입주권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수억 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일부 강남권 단지는 분양가의 두 배에 달하는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21억 372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형 분양가는 17억 4510만 원으로,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실제 거래가격은 분양가보다 약 4억 원 높았다.

성북구 삼선동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59㎡도 지난 4월 12억 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주택형 분양가가 10억 5770만~10억 9740만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억 원 안팎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강남권에서는 프리미엄 규모가 더욱 크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전용 59㎡는 현재 34억 원 수준의 호가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가 17억 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가격에 매물이 나온 셈이다.

시장에서는 신축 공급 부족 우려가 분양권 시장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든 데다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기존 분양권과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급 감소 흐름도 뚜렷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만 5370가구로 지난해 23만 8077가구보다 26.3%(6만 2707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역시 입주 물량이 1만 8880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4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분양권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축 선호가 강한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분양권과 입주권이 사실상 '희소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가격 상승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미국 IAU 교수)은 "서울은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분양권과 입주권이 사실상 신축 아파트를 선점할 수 있는 희소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신축 공급이 충분히 늘지 않는다면 프리미엄은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