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이번주·LH 이달 말…국토부 산하기관장 퍼즐 맞춘다
도로공사 공운위·주총 마쳐…장관 제청·대통령 임명만 남아
LH 공운위 안건 대기…빠르면 6월 말 신임 사장 선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6·3 지방선거 이후 멈춰 섰던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시작으로 국토연구원, 한국공항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국토부 핵심 산하기관 수장 인선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9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전후해 보류됐던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절차가 재가동되면서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 잇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장 후보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의결과 주주총회를 이미 마친 만큼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는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최종 후보로 사실상 굳어졌다. 관가 안팎에서는 장관 해외 출장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이르면 이번 주 신임 사장이 공식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장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 서류·면접 심사 등 절차를 마치고 현재 공운위 상정을 앞둔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당초 지난주 열린 공운위에서 도로공사와 함께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최종 상정에서 제외되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LH 관계자는 "공운위 개최 시점에 따라 빠르면 6월 말 사장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가 응모자 가운데 3명(임재만 세종대 교수, 정창무 LH 토지주택연구원 원장, 황재훈 충북대 명예교수)을 후보로 추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 추천했다.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이사회는 30일로 연기됐다. 최종 1인을 의결한 뒤 이사장이 국무총리에게 재가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약 1년 가까이 이어진 원장 공백으로 흔들렸던 국토·주택 정책 연구의 '싱크탱크' 기능도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토연 관계자는 "통상 이사회 당일 임명 통보와 기관 방문이 이뤄지는 관행을 고려하면 임기 시작일은 7월 1일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한국공항공사가 2024년 4월 윤형중 전 사장 퇴임 이후 이어진 공석을 끝내기 위해 이달 초 14대 사장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공운위 심의와 주주총회, 국토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가 진행된다. 통상 3개월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초 신임 사장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장 공모에 앞서 비상임 이사 6명 가운데 상당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인선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철도 부문에서는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인선이 재공모에 들어가며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GTX A삼성역 철근 누락,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등 안전 관련 사고가 잇따른 이후 현장 경험과 철도 안전 역량을 갖춘 인사를 찾자는 기류가 강해진 영향이다. 기존 유력 후보로 꼽히던 관료 출신 인사는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관가에서는 이번 인선이 단순한 '자리 채우기'를 넘어 국토·교통·공항·철도 전 분야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LH 개혁안과 공항 3사(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역할 재편 논의, 국가철도공단 안전 관리 체계 개편 등 굵직한 과제들이 새 수장들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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