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절세 급매 사라지자…서울 집합건물 평균 거래가 반등

서울 ㎡당 평균 거래가 1201만원…전월 比 3.5%↑
강남·성동 상승폭 두드러져…"왜곡된 가격 정상화 과정"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계업소에 관련 상담 안내 게시물이 붙어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집합건물 평균 거래가격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가격이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평균 거래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평균 거래가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의 ㎡당 평균 거래가격은 약 1207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160만 원) 대비 4% 상승한 수준이다.

올 초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를 위한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이 낮아졌던 시기다.

실제로 서울 집합건물 평균 거래가격은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언급한 이후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4월엔 서울 집합건물 평균 거래가격이 1160만 원까지 떨어지며 1년 만에 120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평균 거래가격은 다시 1200만 원대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연초 출회됐던 절세 목적 매물이 줄어든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과 성동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당 평균 거래가격이 2380만 원에서 3254만 원으로 뛰었고, 성동구는 1763만 원에서 2419만 원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1809만 원에서 2162만 원, 송파구는 1377만 원에서 1504만 원으로 상승했다.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거래 건수는 7359건으로 전월(8713건)보다 15.5% 줄었다.

시장에서는 연초 출회됐던 급매물이 감소한 데다 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세 등이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연초 거래된 절세 매물이 평균 거래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예 종료 이후 해당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가격도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1~4월 가격 하락은 시장 흐름에 따른 조정보다 절세 목적 급매물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현재는 일시적으로 왜곡됐던 가격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