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선도지구 접수 코앞…분당 '재수생 단지' 신고가 행진
1차 탈락 단지들 재도전 채비…시범·파크타운·아름마을 강세
공모 대신 주민제안 방식…심의 통과 시점이 사업 속도 좌우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7월 1기 신도시 2차 선도지구 접수를 앞두고 분당 노후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차 선도지구 선정에서 탈락한 단지들이 재도전에 나서면서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매매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에서는 2024년 1차 선도지구 공모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대단지들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민설명회와 동의서 징구 등 정비계획 수립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후보지는 시범1구역(삼성·한신·한양)이다. 이곳은 4200가구 대단지로, 통합 재건축을 통해 6500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로 짓는 게 목표다. 지난해 9월부터 주민 설명회를 열고, 5월 중순까지 1차 동의서를 징구했다.
이곳은 재건축 기대감에 시범한양 전용 84㎡는 지난 4월 말 20억 8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롯데·대림·삼익·서안)도 유력한 후보지다. 3028가구 규모 대단지로, 통합 재건축을 통해 약 48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단지는 이달 추가 주민 설명회를 연 뒤 성남시에 정비계획 입안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파크타운 서안 전용 84㎡는 지난 4월 20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파크타운 롯데 전용 84㎡ 역시 같은 달 18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선경·효성 아파트도 2차 선도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4월 중순 주민 설명회를 열고 향후 동의서 제출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했다. 통합 재건축을 통해 기존 1436가구에서 2830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름마을 풍림 전용 59㎡는 4월 중순 15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했다.
이 밖에 △정자일로 △상록우성 △정든마을도 2차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분당 일대 공인중개사 A 씨는 "2024년 1차 선도지구가 지정되면서 분당 등 1기 신도시 집값이 크게 올랐다"며 "2차 선도지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2차 선도지구 지정 역시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2차 선도지구는 기존 공모 방식이 아닌 주민제안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이 정비계획 초안을 제출해 심의를 받는 구조로, 심의 통과 시점에 따라 사업 추진 순서가 사실상 결정된다.
기존 1차 선도지구가 동의율, 주차대수, 공공기여, 통합정비 참여 여부 등을 평가해 대상지를 선정했다면, 2차는 정비계획 완성도와 행정 절차 진행 속도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2차 선도지구 사업 속도가 결국 1차 선도지구 추진 상황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 겸 미국 IAU 대학 교수는 "아직 1차 선도지구도 전반적으로 사업 진척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1차 선도지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 2차 선도지구도 본격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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