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대체 'ITX-마음' 146칸 신규 발주…2030년까지 순차 도입
품질 확보·적기 납품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
납품 지연 업체 감점 확대·퇴직자 재취업 업체도 감점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무궁화호 대체 차량인 ITX-마음(EMU-150) 도입을 재추진한다.
국토부는 코레일과 다음달 1일 ITX-마음 146칸 구매를 위한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3987억 원 규모로, 차량 1칸당 약 27억 3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무궁화호 대체 차량 도입이 제작사 납품 지연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일반열차 운행 안정화를 위해 추진됐다.
앞서 코레일은 ITX-마음 신규 차량 도입을 위해 다원시스와 총 세 차례에 걸쳐 474량, 약 9149억 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2018~2019년에 체결된 1·2차 계약의 경우 납품 기한이 2년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358량 중 218량이 납품되지 않았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그동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궁화호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 등 대책을 마련해왔다.
우선 올해 258칸과 내년 278칸의 무궁화호 차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또 2028년까지 객차 280칸을 대상으로 주행장치와 승강문, 배전반, 전선 등 주요 안전설비를 교체한다. 좌석, 바닥재,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최신 사양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신규 도입 차량은 입찰 공고 이후 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거쳐 7월 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량은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코레일은 기존 계약이 해지된 330칸 가운데 남은 184칸에 대해서도 2027년 추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기존의 2단계 경쟁입찰 대신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성과 안전성, 품질, 납품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저가 투찰에 따른 납품 지연과 품질 저하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코레일은 입찰 평가기준도 강화했다. 납품 지연 업체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고 퇴직자 재취업 업체에 대한 감점 제도를 신설했다. 입찰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점 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규 EMU-150 차량에는 에너지 효율과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신기술도 적용된다.
운전자 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측정장치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승차감을 개선하는 한편 의자 하부 공간을 넓혀 무릎 각도를 기존 100도에서 120도로 확대했다. 전동휠체어석도 1석에서 2석으로 늘어난다.
이 밖에도 차륜경 자동보정 기능과 열차종합관리시스템(TCMS) 이더넷 통신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새 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국민의 발이 되어줄 기존 무궁화호 열차의 정밀안전진단 및 리모델링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안정적인 차량공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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