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신반포19·25차 오늘 시공사 선정…한강변 수주전 분수령
현대·DL, 압구정5구역 맞대결…삼성·포스코 신반포 격돌
한강변 핵심지 놓고 승부…향후 재건축 판도 영향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이 30일 나란히 시공사를 선정한다. 두 사업지는 공사비 규모보다 상징성이 더 큰 한강변 핵심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는 향후 여의도와 목동 등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공사비는 약 1조 4960억 원이다.
현대건설(000720)과 DL이앤씨(375500)가 시공사 선정 경쟁 구도를 그렸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성사된 사업지다. 향후 압구정 1·6구역은 물론 한강변 정비사업 수주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지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압구정2·3구역과 연계해 압구정 일대를 하이엔드 주거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벽면 간섭을 최소화한 '제로 월' 구조, 240도 파노라마 조망, 높은 필로티 설계 등을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무인셔틀, 배송 로봇, 주차 로봇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도입한다.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했다. DL이앤씨는 3.3㎡당 1139만 원의 확정 공사비와 공사 기간 57개월을 내걸었다. 초고층 공사에 활용되는 코어 선행 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날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를 선정한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은 잠원동 61-1번지 일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하나의 단지로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6가구 규모의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4434억 원이다.
삼성물산(028260)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 선정 경쟁에 참여했다. 두 건설사는 한강 조망, 금융 조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조합원 설득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디자인 그룹과 협업한 외관 설계, 18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계획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를 잇는 반포권 대표 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운 '더 반포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약 250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 180m 높이의 타워 설계, 한강 접도 구간 확대 등을 통해 조망 특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반포19·25차는 사업 규모보다 입지 상징성을 갖춘 사업장"이라며 "건설사의 한강 변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전략적인 사업지"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사들은 수주 실패 시 수십억 원의 매몰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정비사업장에서 경쟁 입찰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내년까지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까지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압구정과 반포 등 상징성이 큰 사업지는 예외다. 단순 시공 실적을 넘어 하이엔드 브랜드 위상과 향후 강남권 수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과 반포권 사업지는 향후 브랜드 가치 제고와 추가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입지 상징성이 큰 사업지를 확보하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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