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철도공단 이사장 재공모…잇단 사고에 안전 전문가 부상

후보군 6명 압축 뒤 재공모 착수…유력 후보도 사실상 제외
GTX 철근 누락·서소문 붕괴 여파…철도 안전 역량 중시 분위기

국가철도공단 사옥 전경.(철도공단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국가철도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보군 압축과 면접 절차까지 진행됐지만 최근 잇따른 철도 관련 사고 이후 철도 안전 역량을 갖춘 인사 필요성이 커지면서 인선 방향을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이날 신임 이사장 재공모에 착수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초 신임 이사장 공모를 마감한 뒤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해 인선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후 면접 등을 거쳐 마창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마 전 실장은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획·예산 분야 경험이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철도 분야 경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재공모로 마 전 실장은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시공 문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철도 안전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철도공단은 GTX 삼성역의 발주처이며, 서소문 고가차도 철도보호지구 관리자다.

GTX 삼성역은 현대건설(000720)의 철근 누락 시공 문제가 확인되면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됐던 GTX-A 삼성역 개통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 26일 상판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사고 여파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 운행 차질을 겪고 있으며,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사고조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조직 안정과 철도 안전 관리 역량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커졌다"며 "재공모 과정에서 후보군도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