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77% 역대 최고…아파트 규제 풍선효과
4월 전국 수익률 5.77%…서울 중대형 거래·신고가도 잇따라
"월세 수익만 볼 일 아냐…자본가치 상승 한계 고려해야"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의 아파트 중심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이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잇따른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은 5.77%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1월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5.05%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임대 수익률은 오피스텔 투자 수요와 시장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최근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오른 것은 지난해 정부의 대출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점이 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27 규제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는 최대 6억 원으로 제한됐다. 또 10·15 규제로 서울과 경기지역 12곳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막혔다.
그럼에도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돼 주택을 겨냥한 정부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서울 아파트에 쏠린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에 오피스텔 월세가 오르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동반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94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91만 2000원) 대비 3.3% 증가했다. 2024년 4월 월세(89만 3000원)과 비교하면 5.5% 늘었다.
아파트 대체재 성격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매매된 서울 소재 전용 85㎡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은 총 236건으로 전년 동기(165건) 대비 약 43% 급증했다.
서울 중대형 오피스텔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잇따른다. 서울 양천구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38㎡는 지난달 19일 31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용산구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전용 135㎡은 3월 초 44억 5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고쳐 썼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6월 목동 옛 KT부지에 48층 오피스텔 '목동 윤슬자이'(651실)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4월 말 중구에서 '정동 롯데캐슬 136 오피스텔' 34실을 공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피스텔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사실상 어려워 아파트 대비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취득세율(4.6%)도 1주택자 기준 아파트(1~3%)보다 높은 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소형 물량이 많은 만큼, 환금성 측면에서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재건축이나 자산가치 상승 측면에서 아파트 대비 한계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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