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GTX 철근누락 별도 보고 필요"…서울시 "은폐 의도 없었다"(종합)

"철근 절반 빠진 중대 사안"…국토부, 공사 중단 가능성도 언급
서울시 "공문 6차례 전달"…"11월 방문은 노동 문제 점검 차원"

17일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의 모습. 2026.5.17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윤주현 손승환 기자 =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해 서울시가 별도로 보고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관련 공문을 6회차례 전달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은폐 의혹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국토부 "중요사안 있었으면 별도 보고 필요"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건설사업 관리보고서는 위탁에 따라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하는 것"이라며 "만약 철근 누락처럼 중요한 사안이 있었다면 반드시 별도 보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점검회의는 철도공정률이 50% 수준일 때 전반적인 설계 적정성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약 80명이 참석한 지난해 11월 25일 회의에서도 해당 사안을 반드시 공유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철근 누락은 구조물 안전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철근이 절반가량 빠진 것은 상당히 큰 문제인 만큼, 사실을 인지한 즉시 관계기관에 알리고 조사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시공 오류 관련 공문 6건을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보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서울시 감사의정원 논란 및 GTX-A 삼성역 철근누락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시 "은폐 의도 없었다…11월 방문은 노동 문제 점검 차원"

서울시는 이날 철근 누락 사실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가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철근 누락 사실을 지난해 11월 5일 현장 방문에도 당시 보고받지 못했다고 재차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당시 방문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건설 현장 장시간 노동 문제와 관련한 현장 점검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당시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실무부서 책임자인 본부장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국토부와의 책임 공방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

전체 사업 총괄은 국토교통부가 맡고 있다

"고 밝혔다.

보강 방안과 관련해서는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위·수탁 계약에 따라 설계부터 시공까지 서울시가 수행하는 구조"라며 "철도공단이나 국토부의 승인·보고를 받아야 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공사 중단 검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재 서울시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고, 국토부는 보강 방안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며 "종합 검토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공사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국토부도 행정안전부와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구조안전·품질관리·안전관리 등 문제가 확인될 경우 공사 중단 조치를 할 수 있어 점검 결과를 토대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