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둔화…'다주택 규제'에 강남구 3개월 연속 내림세

5월 서울 아파트값, 0.83% 올라…상승폭 0.17%p↓
중구·동대문구·성북구 상승세…강남 고가단지 하락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5.14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둔화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료를 앞두고 5월 초 호가를 내린 매물이 잇따라 거래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3%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1.0%) 대비 0.17%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중구(1.94%) △동대문구(1.52%) △성북구(1.39%) △동작구(1.37%) △강서구(1.34%) △성동구(1.27%) 등이 견인했다.

전월 대비 아파트값이 내린 곳은 강남구 한 곳이었다. 강남구 집값은 전월 대비 0.41% 하락했다. 올해 3월(-0.16%)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1월 말부터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강조하면서 매물이 증가한 여파로 풀이된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위주로 급매물이 출회되며 가격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장 아파트'라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대단지 아파트 가격 지수도 꺾였다. 이달 KB선도아파트50 지수(98.7)는 전월 대비 0.55%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가운데 시가총액(가구 수와 가격을 곱한 값)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매달 발표하는 지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고가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며 "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종료로 고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은 향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4p 오른 120.6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기준선 100을 넘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83%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세가 0.03%p 둔화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강북구(1.86%) △성북구(1.36%) △노원구(1.35%) △도봉구(1.33%) 순으로 높았다. 강북권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