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 공사 CCTV 촬영, 은폐 못해…철도공단에 6차례 보고"(종합)

김성보 권한대행 "모든 공공공사 현장 영상관리…은폐 불가"
"오 시장 직무정지로 보고 불가…공단이 의견 준 적도 없다"

김성보 서울시장 직무대행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GTX-A 철근 누락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5.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25일 GTX-A(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 모든 공공공사 현장에는 CC(폐쇄회로)TV가 구축돼 있어 시공 오류를 은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토교통부에서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마치 심각한 은폐정황이 있는 것처럼 비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TX-A 철근 누락 관련 은폐의혹 반박 "전 현장 CCTV 촬영…오 시장 직무정지로 보고 불가"

이번 사건은 삼성역 구간 지하 5층 GTX 승강장부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철근 누락되면서 발생했다. 설계도상 철근을 두 줄(2열)로 배치해야 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한 줄(1열)만 시공된 결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대행은 이번 의혹에 대해 "서울시는 2022년부터 전 공사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공무원이 현장에서 공사 감독 지위를 뺏긴 지 오래인 만큼, 마지막 (안전을) 체크하는 장치로 CCTV 기록을 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서울시는 직무정지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던 배경도 설명했다. 김 대행은 "오 시장은 4월 27일 예비후보자 등록으로 시장 권한이 정지됐다"며 "(이 때문에) 오 시장에 대한 보고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공단에 6차례 공문 전달…규정 따라 보고 완료"

공단·정부 대상 보고 누락 의혹도 반박했다.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4월말까지 6차례 시공 오류 관련 공문을 공단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지난해 11월 13일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포함됨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최초 송부한 이후 올해 4월 24일까지 보강 검토 경과와 세부시공계획을 6회에 걸쳐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단에서는 (그간) 시공오류에 대한 문의를 한 적도 의견을 준 적도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시공오류 발생 당시 행정2부시장에게 먼저 보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설명했다. 김 대행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 문제를 시공상 기술적 오류라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철근누락이라고 보고할 게 아니고, 현재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등을 정리해서 보고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철도공단과 위수탁협약에 따라 월 1회 보고하기로 돼 있다"며 "해당 규정에 따라 보고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국토부 장관에 보고 의무 없어…기술적 해결 가능한 오류 판단"

그는 국토교통부 장관에 보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 검토 결과 '건설기술진흥법상 서울시가 국토부 장관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라는 조항은 없다"며 "국토부 장관은 건설기술진흥법을 예로 들었지만, (그러한) 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도 "당시 구조물은 시공 중인 상태로, 완공 후 적용될 설계 하중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단계라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동영상 확인 결과 시공 오류 원인도 명확했으며,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오류였다"고 말했다.

또 김 대행은 지하 5층 슬래브 균열에 대해서는 "기둥 철근 누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구조적 균열"이라며 "서울시가 수개월간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거쳐 현재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울시는 GTX-A 철근 누락 사고가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김 대행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전 행정·정무부시장들이 이날 비판 입장을 낸 것에 대해 "현직 후배 공무원 입장에서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치적 공방이 시민 안전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기술적 검토와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충분한 전문적 검토 없이 이를 은폐나 담합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