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서울사람 1.1만 명, 경기 집 매수…"다주택자 매물도 영향"
서울 거주자, 2~4월 경기 집합건물 1만 1615건 매수
전년동기 대비 47% 급증…고양·용인 수지·화성 동탄 집중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석 달간 1만 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경기지역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세에 경기권으로 눈을 돌린 셈이다. 5월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대거 나온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4월 경기 소재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매 8만 5585건 중 서울 거주자 매수는 1만 1615건이었다. 전년 동기(7927건) 대비 46.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은 13.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0.4%)과 비교해 3.2%포인트(p) 높았다.
서울 거주자 매수가 가장 많은 곳은 고양(899건)이었다. 다음은 △용인(680건) △화성(575건) △부천(56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울 주요 지역과 접근성이 양호한 게 특징이다.
용인은 수지(275건)를 중심으로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가 활발했다. 규제지역이지만 서울 대비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수지 일대 집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해 용인 수지 아파트 매매가격의 누적 상승률(18일 기준)은 7.97%였다.
화성은 동탄(405건)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비규제 지역인 만큼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능해 젊은층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동탄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사례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7일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동탄에서 전용 84㎡가 20억 원대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개월간 경기권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다주택자 매물과도 연관이 있다. 이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2월 2일 용인 수지구 매물은 3334건이었으나, 3월 21일 4975건까지 증가했다. 이날 기준 매물은 3924건이다.
수지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주택자 매물이 엄청 크게 늘진 않았지만, 신혼부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있는지 물어보는 사례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