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조 투자 이후…새만금 개발사업 속도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취임…"미래산업 거점 만들겠다"
도로·철도·정주여건 점검…"실제 사업 추진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6.2.2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의 9조 원 투자 발표 이후 새만금 개발사업에 정부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장에 문성요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고, 국토부도 별도 TF를 가동해 인프라와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투자 발표 뒤 정부 지원체계 가동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새만금에 로봇, 수소, AI데이터센터, AI수소시티 등을 포함한 9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정부 움직임도 빨라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직접 새만금 현지에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 회의를 주재하며 "기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과 속도"라며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도 별도의 새만금 투자지원 TF를 출범시켰다. TF에서는 도로·철도·수소 인프라와 주거·문화시설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는 부지 확보와 인입 철도·도로, 인허가, 규제 개선 등을 점검했다.

과거 새만금은 수차례 개발 계획에도 기업 유치와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며 사업 속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투자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리실과 국토부가 동시에 지원 체계를 가동했고, 핵심 보직에도 국토부 출신 인사가 배치됐기 때문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새만금 미래 전략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이재명 기자
문성요 청장 취임…사업 추진 속도 관심

문성요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세종시 건설도시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을 거치며 개발·인프라 정책 업무를 맡아왔다.

새만금개발청 개발전략국장은 국토부 철도국장 출신인 윤진환 국장이 맡고 있다. 정책과 교통 인프라 분야를 국토부 출신 인사들이 맡고 있다.

철도·도로망 구축과 투자 부지 조성, 기업 인허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함께 조율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18일 열린 문성요 신임 새만금개발청장 취임식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새만금개발청 제공).ⓒ 뉴스1
"이번엔 다를까"…실행 속도가 관건

업계에서는 실제 기업 입주와 교통망 구축, 정주 여건 개선이 속도를 내야 새만금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과거처럼 투자 발표에 그칠 경우 기대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AI데이터센터와 수소 산업은 대규모 전력망과 교통·물류 인프라 확보가 필수인 만큼 실제 사업 추진 속도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성요 청장은 취임식에서 "지금이 새만금의 결정적 기회"라며 "속도와 혁신, 소통을 중심으로 기업과 청년이 찾는 미래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