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77.6으로 반등…수도권 관망·지방 회복세

대출·세제 부담에 수도권 72.9…지방 78.6
자금조달지수 73.0, 자재수급지수 67.1…현장 부담 가중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가 커지는 가운데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수도권은 대출·세제 부담에 관망세가 짙어진 반면 지방은 비규제지역 선호와 제조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5월 HBSI는 전월보다 13.9포인트(p) 오른 77.6으로, 수도권은 72.9로 5.3p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78.6으로 18.0p 급등했다.

서울 82.5, 경기 68.4, 인천 67.8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은 금리 상승, 세제·대출 규제 강화 우려, 건설원가 부담 확대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수도권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논의가 이어지며 매수자들이 매입 시점을 늦추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증권시장 대기자금의 부동산 유입 가능성과 매물잠김에 대한 우려로 집값 상승 기대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다.

반면 지방 주택사업경기는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울산·경남의 조선·자동차 산업 호황, 지방 비규제지역 선호, 전월 낙폭에 따른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울산 84.6, 대전 86.6, 대구 86.3, 세종 92.3, 경남 90.9 등 상당수 지역 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고,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매매거래도 늘며 체감경기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HBSI가 100.0을 기록한 뒤 1년 새 다시 70선으로 내려온 만큼, 이번 지방 중심 반등이 본격적인 회복인지 단기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주산연 제공).ⓒ 뉴스1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 조짐과 불안 요인이 공존했다. 5월 자금조달지수는 HUG 보증료 인하와 PF 보증 특례 연장 영향으로 73.0까지 6.9p 상승했지만, PF 대출 경색과 미분양 적체로 금융 여건은 여전히 팍팍한 상황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이 불안한 가운데 자재수급지수는 67.1로 12.5p 급락해 공사비 부담을 키우고, 인력수급지수도 86.1로 떨어지며 인건비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