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되는 곳은 된다"…창원·전주·대구에 1순위 통장 몰렸다
선호 입지·브랜드 대단지에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
비서울 1순위 경쟁률 3.85대 1 그쳐…지역별 양극화 여전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미분양이 이어지던 비수도권 지역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천안, 창원, 대전 등 지방 거점 도시 중점으로 청약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다만 미분양 사례도 여전히 나오고 있어 지방 시장 전체의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지역 내 선호 입지 내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경남 창원 '엘리프 창원' 1순위 125가구 모집에 3421명이 신청했다. 그중 전용 84㎡A 49가구 모집에만 2064명이 신청해 4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공급된 전주시 덕진구 '골드클래스 시그니처' 1순위 청약 180가구 모집에 6237가구가 신청했다. 그중 경쟁률 전용 84㎡ A는 16가구 모집에 총 116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2.6대 1에 달했다.
대규모 미분양이 이어졌던 대구에도 청약 통장이 쏠렸다. 수성구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평균 1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침체했던 지역 청약시장에 반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천안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블록 △대전더샵 관저 아르테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등 지방 단지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전주·창원 등 지방 거점도시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일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심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단지 주변은 기존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우수한 학군 등 실거주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건이다.
박지민 월용이 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주 골드클래스는 우수한 학군과 입지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다른 단지들도 그 지역 내 주거 선호도 높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한 신축 선호도 역시 높은 경쟁률의 주요 원인이다. 1군 건설사의 브랜드 대단지 역시 청약 통장을 끌어모으고 있다. 안정적인 상품성과 지역 내 랜드마크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97대 1, 최고 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수한 입지에 더해 총 360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수요자 관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분양 시장의 온도 차이는 여전하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비서울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85대 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1순위 경쟁률(136.76대 1)과 비교하면 지방 분양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한 비서울권 단지는 185곳에 달했다. 반면 올해 분양에 나선 서울 아파트 29개 단지는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지역별·입지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산업단지 배후 수요나 교통 호재를 갖춘 일부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박 대표는 "비수도권 청약은 단지 입지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크다"며 "주거 수요가 유지되는 광역시를 중심으로 단지가 공급된다면 지방 시장도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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