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계열사 통합 검토 본격화…재무실사·마스터플랜 착수
유통·관광·시설관리 등 5개 계열사 대상 실사 진행
재무·회계 전면 점검…"확정된 내용은 없어"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계열사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재무실사와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공공기관 효율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코레일 역시 계열사 구조 개편 검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한국철도공사 계열사 합병 관련 재무실사 및 업무지원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계열사별 재무·회계 상태와 기업가치, 잠재 리스크 등을 점검하고 향후 통합 구조와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검토 대상 계열사는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곳이다.
코레일은 용역을 통해 최근 5년간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서, 주요 계약서, 계열사 간 거래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장 현장 방문과 경영진 인터뷰도 병행한다.
실사 항목에는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분석도 포함됐다. 코레일은 매출과 비용 구조, 부채와 부외부채 여부 등을 점검해 계열사별 재무 상태와 잠재 리스크를 종합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특수관계자 거래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적정성 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 이후 기대 가능한 시너지 효과와 세무 리스크까지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단순 재무 검토를 넘어 지배구조 개편과 실행 전략 수립까지 이번 용역 범위에 포함시켰다. 과업지시서에는 지배구조 이행방안 도출과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이 주요 과제로 명시됐다.
구체적으로는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법인 간 통합 방식 검토 △이행방안 및 효과 분석 △실행계획 수립 △실행 과정 이슈 대응 △이해관계자 소통 지원 등이 포함됐다.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 조정과 조직 슬림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철도 분야에서도 중복 기능과 비용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코레일과 관련해 "자회사가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쪼개진 것처럼 보인다"며 "실제로 효율성을 높였는지 적절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레일 계열사들은 그동안 유통·관광·시설관리·물류·역무 서비스 등 분야별로 분산 운영돼 왔지만 사업 중복과 경영 효율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실제 통합이 추진될 경우 조직 축소와 인력 재배치 문제 등을 둘러싼 내부 반발 가능성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계열사별 사업 구조와 임금 체계, 노조 이해관계가 모두 달라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레일유통노조는 최근 코레일 계열사 졸속 통폐합 반대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통합 추진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5개 계열사에 대한 실사와 통합 관련 업무 지원을 위한 용역"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통합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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