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 왜 뛰었나…빅배스·원전 기대에 재평가
1분기 영업이익 2556억…14분기 만에 2000억 돌파
체코 원전·GTX·신공항 등 수주 기대…성장 동력 확보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 주가가 올해 들어 10배 넘게 급등하고 1분기 영업이익도 14분기 만에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단행한 '빅배스'와 원전 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말 종가 기준 3만6000원대를 기록하며 약 12배 상승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2556억 원을 기록해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주가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먼저 대우건설이 단행한 빅배스(big bath)가 꼽힌다. 빅배스는 각종 손실과 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회계 처리로, 지난해 8154억 원 규모의 손실을 일시에 반영했다.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적자로 나타났지만 숨은 악재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재평가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배경으로는 원전 사업이 꼽힌다. 대우건설은 수십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첫 수주 이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안정적인 중장기 먹거리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베트남 등지에서의 원전·에너지 인프라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을 단순 주택·토목 기업이 아닌 '원전 수혜주'로 보는 시각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체코 원전을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한 수주잔고가 충분하다며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원전뿐 아니라 공항·항만·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말 기준 51조 8902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약 6.4년 치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원전과 LNG 등 경쟁력을 확보한 미래 에너지 인프라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도시개발사업, 데이터센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체코 원전과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비롯해 이라크 알포 항만 해군기지, 파푸아뉴기니 LNG CPF(가스중앙정제설비)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단행한 빅배스부터 원전, 인프라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와 실적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며 "중동 전쟁 이후 복구 사업에서도 일감이 더 나올 수 있어 당분간 대우건설의 사업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