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난에"…학군지 목동 빌라 매매 63% 급증
목동 빌라 매매 384건…전년 대비 63.4% 증가
전세난 속 월세 비중 확대…갭투자 가능 빌라로 수요 이동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목동 일대에서 전세 수요가 빌라 매수로 이동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거래가 1년 새 6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세와 전월세난이 이어지면서 학군지 전세 수요가 매수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목동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38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5건) 대비 63.4% 증가한 수치다. 2년 전 같은 기간(155건)과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이다.
통상 계약 후 등기까지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목동에서는 빌라 전월세 신규 계약도 늘었다. 올해 총 508건이 거래되며 전년 동기(475건) 대비 7% 증가했다.
전월세 신규 계약 가운데 10건 중 6건(381건)은 월세였으며, 월세 계약은 전년 동기(286건) 대비 11% 늘었다.
양천구 공인중개사 A 씨는 "지방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기러기 생활을 감수하고 목동 빌라 월세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목동 빌라 거래가 활발한 것은 전세난과 규제 영향이 크다.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빌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특히 빌라는 지난해 10·15 대책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가능한 점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목동 전세 매물은 총 130건(14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250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 다른 학군지인 강남구 대치동과 노원구 중계동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대치동 빌라 매매는 28건으로 전년 동기(24건)보다 늘었고, 중계동은 2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7건)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향후 재개발 기대감에 따른 투자 수요 유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위원 겸 미국 IAU 대학 교수는 "여러 학군지 가운데 목동 빌라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재개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며 "신속통합기획 예비 후보지도 인근에 다수 있는 만큼 '몸테크'를 감수한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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