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지수 반등은 '착시'…기저효과에 체감경기 개선은 아직
3월 CBSI 5.3p 상승에도 기준선 100 크게 밑돌아
대기업만 소폭 개선…중견·중소·지방은 여전히 부진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3월 CBSI가 전월 대비 5.3포인트(p) 상승한 6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사가 체감하는 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부문별 세부지수 중 신규수주지수(68.5, +6.9p)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공사기성지수(75.9, +0.6p)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74.3으로 16.7p 급락했고, 수주잔고지수(64.7)와 자금조달지수(71.8) 역시 하락하며 사업 여건은 오히려 악화된 모습이다.
공종별로는 토목(77.0), 비주택건축(65.4), 주택(61.5) 모두 상승했지만, 주택 부문은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84.6, +1.3p)는 상승한 반면, 중견기업지수(67.9, -1.3p)와 중소기업지수(60.7, -0.6p)는 하락하며 기업 규모 간 체감경기 차별화가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지수(75.1, +0.6p)는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지수(61.3, -2.5p)는 하락했다.
3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5.0%로, 전월 대비 2.3%p 증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재수급지수의 영향력도 4.0%로, 전월보다 3.3%p 확대됐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2월 건설수주는 민간 주택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공공 건축과 민간 비주택 부진이 지속되며 회복 흐름이 제한적"이라며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간 회복 속도 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체감경기 역시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월 건설수주는 12.9조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민간수주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확대 영향으로 11.1% 늘었고, 공공수주는 비주택 건축 부진 등의 영향으로 6.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 집행 확대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회복 강도는 제한적이었다. 2월 건설기성은 10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간부문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 고용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건설공사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3.7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은 시멘트·레미콘 하락, 철근 상승 등 품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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