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전쟁' 막 올랐다…압구정·신반포·목동 재건축 시공사 구도 윤곽

현대건설 압구정3구역·DL이앤씨 목동6단지 단독입찰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입찰…2년 만에 리턴 매치

'압구정 현대' 브랜드 로고 (현대건설 제공) 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총사업비 9조 원에 달하는 서울 압구정·신반포·목동 재건축 수주를 향한 시공사 윤곽이 드러났다. 예상대로 압구정5구역과 목돈6단지는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의 시공사 선정은 경쟁 수주로 결정됐다. 서울 핵심 지역에 브랜드를 최종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의 막판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 3·5구역, 양천구 목동6단지,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됐다.

최대 관심 지역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이다. 현대건설(000720)이 단독입찰한 압구정 3구역은 최고 65층·517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5조 5000억 원을 웃도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2회 이상 유찰 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압구정2구역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단독입찰 증가는 건설사들이 무리한 수주전 대신 선별 수주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다. 올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80조 원으로 추산된다. 과거처럼 무리하게 특정 사업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압구정 5구역은 경쟁입찰 구도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375500)가 입찰했다. 공사비는 약 1조 5000억 원 규모다. 한강 변 입지와 학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지라는 평가다.

서초구 신반포19·25차의 시공사 선정도 삼성물산(028260)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 구도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기준 447가구를 614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4434억 원 규모다. 양사의 수주전 맞대결은 2년 만이다. 지난 2024년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경쟁했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 시공사 선정에 단독 입찰했다.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은 최고 49층·2173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목동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은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 사업지 선별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안정적 수주 전략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