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책무 저버렸다"…김윤덕 장관, '휴게소 갑질' 방치 도공 질타

국토장관, 기흥휴게소 방문 입점 소상공인 간담회
국토부 TF, 11월부터 휴게소 구조 대대적 개편 착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4.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예고했다. 물품대금 체불과 갑질 등 고질적 문제에 대해 도로공사에 강력 경고도 보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윤덕 장관은 이날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를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입점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운영업체의 물품대금 미지급, 부당한 권리금 요구, 시설비 과다청구 등 다양한 불공정 사례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김 장관은 "휴게소의 불공정 구조가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개혁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도로공사가 운영업체를 감시·감독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엄중히 질책했다.

김 장관은 "운영업체를 방치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도공이 계약 해지나 개선 조치를 미뤄온 점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공간이 불공정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휴게소 운영 실태를 전면 재점검하고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1월부터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 TF를 가동해 다단계 수수료 체계를 폐지하고, 중간 운영업체를 배제한 직영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를 전수조사하고, 물품대금 미지급이나 갑질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휴게소 불공정 행위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국토부와 도로공사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