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중단 막아라…국토부, '자재 수급·금융 지원' 투트랙 총력전
레미콘 혼화제 등 중동 리스크 큰 자재 집중 관리…비상 TF 상시 점검
"공사 지연·원가 상승"…정부, 정책금융·보증 지원 논의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건설자재 수급 우려가 확산하자, 국토교통부가 현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정책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비상 TF 가동, 금융권 협력, 규제 완화 등 전방위 대책을 투입해 국내 건설현장 중단 우려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플라스틱 자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리스크가 고조되자 기존 '중동전쟁 기업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로 격상했다.
이 TF는 건설현장의 품목별 재고와 입출고량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업계 신고를 받아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국토부는 특히 중동 리스크가 큰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배관·창호·단열재 등 플라스틱 제품, 페인트와 실란트, 접착제 등 석유화학계 자재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묶었다.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5개 단체와 연계한 상시 신고센터를 통해 현장의 긴급 애로를 수집하고, 수급 차질이 접수되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규제 완화나 대체 자재 활용 등 대응책을 신속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감시 수위도 높인다. 국토부는 '자재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될 것'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소문이 가수요를 유발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 매점매석·담합·허위 정보 유포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점검을 병행해 불필요한 불안 심리를 차단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재 수급뿐 아니라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 건설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간담회도 개최했다.
최근 회의에서 건설사들은 중동 상황 장기화로 공기 지연과 원가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이 겹치고 있다고 호소했고, 국토부와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과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유동성 애로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실제 물량 부족보다는 불확실성에 따른 사전 확보 경쟁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의 신속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수급 관리와 금융 지원 과제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건설자재 수급 차질은 국가경제와 주거안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와 업계가 함께 대응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건설현장에서 접수되는 수급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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