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자재 불안 속 인천계양 공정률 75%…정부·LH '비상 대응'
자재 수급·공사비 부담 확대…공급 지연 차단 총력
연말 1285가구 첫 입주 앞둬…남양주왕숙 등 타 지구도 속도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자재 수급 리스크 속에서도 3기 신도시 사업 지연 차단에 나섰다. 첫 입주지인 인천계양을 중심으로 공정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공급 일정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정부는 3기 신도시를 주택공급 확대의 핵심 축으로 보고 사업 속도와 안전 관리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공급 지연 시 집값 안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현장 점검 강도도 높이고 있다.
최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김이탁 1차관은 인천계양·부천대장, 남양주왕숙 지구를 잇따라 방문해 해빙기 안전관리와 입주 준비, 사업 속도 제고 방안을 점검했다. 지구계획부터 토지보상, 택지 조성, 공공주택 건설까지 전 단계 공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행보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건설 자재 가격 불안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다. 국제 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은 레미콘·철근 등 주요 자재 수급과 공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첫 입주지인 인천계양 A2·A3블록은 올해 말 1285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일정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 공정은 계획 공정률인 75%를 달성한 상태로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H는 지난달 비상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전사 차원의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건설 현장과 자금, 공사비를 전방위적으로 점검하며 공정 지연 가능성 차단에 나서고 있다.
부천대장과 고양창릉 등 다른 3기 신도시도 공사가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일부 지구는 골조 공사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LH는 자재 수급 차질이나 가격 급등 등 돌발 변수에도 공정 지연이나 입주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LH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 따른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3기 신도시 주택 건설과 입주 일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기 입주 물량 관리와 함께 3기 신도시 최대 물량을 담당하는 남양주왕숙의 공급 속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국토부도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전반의 공급 속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남양주왕숙 지구는 8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2028년 첫 입주를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추가 착공 확대가 계획돼 있다. 3기 신도시 공급의 핵심 축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3기 신도시에서 착공된 31개 블록 2만 2000가구 가운데 남양주왕숙이 13개 블록 9000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기 신도시 22개 블록 1만 7000가구 착공 계획 중에서도 남양주왕숙 몫이 11개 블록 9000가구에 달해 속도전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 지연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 공급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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