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다 팔렸다"…올림픽파크포레온 90% 소진, 강남도 매물 '뚝'

양도세 중과 앞두고 급매 소진…거래가 반등·관망세 전환
4월 초 마감 임박…추가 매물 출회는 제한적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에 붙은 급매 안내문. 2026.3.30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2주만 빨리 연락해 주시지…그땐 원하는 가격에 매물이 있었어요" (둔촌동 A 공인중개사)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거래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가 대부분 소화되면서 가격은 바닥을 찍은 뒤 소폭 반등하는 흐름이다.

급매물 팔린 강남 아파트…"거래 제한적"

1일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 나왔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다주택자 매물 중 약 90%가 소진됐다.

양도세 중과가 예고되자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기존 거래가보다 수억 원 낮아지자 이를 노린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전용 84㎡ 매물의 호가는 28억 원 중반이다. 실제 거래 가능한 매물은 4~5개 수준에 그친다.

올파포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30평형대(전용 84㎡) 매물의 경우 몇 주 전 신고가 대비 7억 원 낮은 26억 5000만 원에 두 건의 거래가 체결됐다"며 "이후 26억~27억 원대 급매물도 대부분 매매 약정이 이뤄져 전체 매물의 90%가량이 팔린 상태"라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71억 5000만 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양도세 중과 여파로 호가와 실거래가가 50억 원 후반(저층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59억~60억 원에 일부 매물이 소화되면서 시장도 소강 국면으로 전환됐다.

래미안원베일리 상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저층 매물 중 하나는 50억 원 중반에 거래됐고 이후 매물도 빠르게 소진됐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크게 낮추지 않는 만큼 50억 원 중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급매 시장도 막바지 단계다. 인근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전용 84㎡ 매물이 최근 28억 원에 거래됐으며 실거래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후 28억~29억 원 선에서 계약 체결이 이어졌다.

헬리오시티 상가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28억 5000만 원 선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협의 중"이라며 "관망하던 매수 대기자들이 일부 가격을 양보하면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주인·매수 희망자 평행선…"매수 문의도 감소"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에 붙은 매매 안내문. 2026.3.22 ⓒ 뉴스1 김민지 기자

다주택자 급매물 소진 이후 시장은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는 한 차례 바닥을 찍은 뒤 소폭 반등했으며 현재는 기존 거래가 대비 소폭 조정된 매물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버티기에 들어간 집주인들은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고 있다. 반면 매수 희망자들은 여전히 가격이 낮은 급매 위주로 문의를 이어가고 있다.

집주인과 매수자 간 가격 간극이 벌어지면서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급매 소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 문의도 지난주 중순 이후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파포도 한 달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이후 매도·매수 움직임 모두 둔화됐다"며 "지금은 급매물 자체가 거의 없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 행정 절차에 약 3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양도세 중과 회피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점은 4월 초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세 낀 매물'을 중심으로 한 추가 급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 등 상급지는 양도세 중과 영향으로 나온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라며 "마감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일부 다주택자의 세 낀 매물이 제한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