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대신 내실경영 택한 롯데건설…PF 우발채무 줄고 수주 늘었다
보증규모 2022년 말 6.8조에서 지난해 3.1조로 감소
지난해 정비사업 3.3조 수주, 올해 1분기 1조 넘어서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롯데건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건설 경기 속에서도 내실 중심 경영을 앞세워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선별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재무 안정성과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경영 리빌딩(Re-Building)' 전략을 공식화했다. 단기 실적 확대보다는 조직 효율화와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 구조 개선에 방점을 두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 맞춰 롯데건설은 올해 초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며 유동성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자본 확충과 함께 재무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확보된 장기 자금과 조달 능력을 감안할 때 PF 관련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돼 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이다. 보증 규모는 2022년 말 6조 80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 3분기 기준 3조 1000억 원대로 줄어들며 절반 이상 감소했다. PF 유동화증권 매입펀드 조성을 통해 차입 구조를 장기화한 점도 재무 안정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개별 사업에서도 리스크 해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후순위 보증을 제공했던 약 6300억 원 규모의 광주 쌍령근린공원 조성 사업은 최근 본 PF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자금 조달에 참여하면서 브릿지론 단계의 보증 부담을 해소했고, 사업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실적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원가율은 1분기 95.4%에서 3분기 누적 기준 93.6%로 낮아지며 비용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우량 사업장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연간 기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조 3668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역시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과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을 연이어 확보하며 연초부터 1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현재는 한강변 핵심 입지로 꼽히는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전에도 참여하며 추가 실적 확대를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 노력이 실제 각종 재무 지표와 수주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거점 및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그룹 역량과 연계한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해 다가오는 도약의 원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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